
<두릅 오징어초무침>
칼스버그 어렸을적 아버지께서 산에 가셨다가 손에 가시 찔려가면서 채취해온 두릅은 어머니의 손길을 거쳐 맛있는 반찬으로
밥상에 올라왔답니다. 아버지께서 두릅을 좋아해서일까요, 저도 유난히 두릅을 좋아합니다.
두릅은 세종류가 있는데요.
산속 나무가지에 자라나는 가시가 많은 참두릅과 가시가 없는 민두릅. 그리고 땅에서 재배하거나 야생에서 자란 땅두릅이 있습니다.
역시나 참두릅이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죠. 참두릅을 이용하여 오징어초무침을 만들었습니다.
<재료준비>
주재료 : 오징어 1마리, 두릅 10송이, 삭힌 고추 4개, 붉은 고추 2개,
양념 : 고추장 1큰술.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매실청 1큰술, 깨소금·설탕 ½큰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 고춧가루 2작은술,

오징어는 손질을 하여 껍질을 벗겨내고 몸통을 반으로 자른 다음 안쪽에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데칩니다.
데치면 오징어가 돌돌 말아지는데 그 형태로 한 입 크기로 칼질을 합니다.
두릅은 꼭지를 따내고 소금을 넣어 끓인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재빨리 씻어 물기를 뺍니다.

삭힌 고추는 2~3등분 칼질을 하구요. 붉은 고추는 1cm 크기로 어슷썰기를 합니다.
분량의 양념을 넣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볼에 오징어와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 다음 양념장이 오징어에 잘 배이면 두릅과 붉은 고추. 삭힌 고추를 넣고
양념이 잘 배이도록 무침을 합니다. 그릇에 예쁘게 담아 식탁에 올립니다.
(오징어와 두릅, 삭힌 고추는 물기를 완전히 빼고 무침을 해야 양념이 잘 배이고 맛이 좋습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헛돌고 간이 안맞는 현상이 있지요...)

오징어초무침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매력 가득한 음식이죠.
요즘 제철인 미나리를 이용하여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구요. 달래와 같은 봄나물을 이용하여도 맛있는 오징어초무침이 되는데요.
두릅과 삭힌 고추를 이용하면 완전 기대 그 이상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징어초무침은 간단하게 초스피드로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이죠.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봄날의 입맛을 더욱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두릅오징어초무침은 삭힌 고추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콤하면서 새콤한 두릅오징어초무침의 맛은
피로한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해주고 무엇보다 두릅의 향과 매운맛, 그리고 신맛이 우울했던 기분도 상큼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오징어초무침으로 나른한 봄날을 생동감 넘치는 기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백범 김구선생님은 두릅 예찬론자이셨는데요...
그 분은 식사하는 곳에서 임정요인들에게도 춘삼월이 오면 마곡사 뒷산의 두릅나무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두릅..........
산속의 약중에 황제급 약이라 칭하면서 산속의 두릅을 참두릅이라 부릅니다.......

나른한 봄날..
입 맛이 없고 컨디션이 엉망이라면 두릅을 이용한 오징어초무침을 한번 만나보세요.
두릅의 향과 삭힌 고추의 새콤한 맛, 오징어의 쫄깃함은 봄날의 또다른 활력을 넣어준답니다.